고기를 정말 좋아합니다.
한달에 20일 정도는 저녁엔 무조건 삼겹살을 먹습니다.
삼겹살만 먹느냐, 코카콜라도 하루에 1.5리터이상을 먹는...
저런 육식에 콜라파지만, 팔다리는 말랐고 배만 ...ㅠㅠ
그래도 요즘은 배가 많이 들어가서, 정상적인 체격으로...
일단 ... 오늘의 가장 중요한 일은 무카타를 먹기 입니다.
2년전 태국의 음식들을 많이 접해봤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멀었더군요... 못먹어본것들이 수두룩 빽빽
매일 간식으로 숙소 앞에 무삥아저씨한테 1개에 10바트 짜리 4개를 사먹으면서
문뜩 "무카타를 혼자 먹을 수 있을까?"
모르지 일단 도전해보자...
인터넷 검색중 가장 많은 무카타 뷔페집으로 추천이 되어 있었습니다.
숙소에서는 조금 멀지만, 그래도 출발해 봅니다.
낮에는 너무 덥고 빨래도 두번이나 돌리고, 콘도 짐과 수영장 멤버쉽 등록을 하느라 오전을 다 보내고
무삥을 먹고 수영장에서 쉬면서 언제 출발할지 간을 봅니다.
그 이유는 방콕의 교통정체는 정말...
키야~ 도심속에서의 수영장... 수영을 못하는 관계로 구경만 합니다.
멤버쉽으로 운영되는 수영장이다 보니, 콘도 주민들도 다달이 회비를 내고 사용하는 구조 입니다.
자 이제 해가 슬슬 지고 있어 시원한 저녁이 되어갈때쯤 출발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방콕의 퇴근시간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1키로 정도 걸어 MRT역으로 가는 길... 온동네 회사원들, 대학생들, 일반인들...
너도나도 MRT로 모이는 순간... 아... 그냥 그랩 오토바이 탈껄...
하지만 그랩오토바이는 정말 ... 왠만하면 타지 않으려고 합니다. 차 사이사이 빠른 스피드 역주행
아무튼 이 더운 방콕 날씨에 개들도 대리석에서 배깔고 쉬는 날씨인데 관광객은 저는 땀을 흘리며 신나게 찾아갑니다.
대충 위치를 안다고 자만한탓에, 1시간 정도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아... 이게 아닌데...중간중간 구글 네비를 봤어야 하는데.....
엠스피어 야경에 눈이 팔려서...
그럼 일단 엠스피어 보시죠...
둘째날 방문했던 엠스피어는 낮에 방문하고 입구찾느라 못봤는데, 역쉬 방콕은 밤이 화려합니다.
여기서 사진찍고 구경하느라 구글네비를 신경쓰지못했습니다.
이러저리 구경하느라 도착하기 까지 시간도 오래 걸렸고, 걸어가면서 예전 금요일 이시간쯤 한식이 먹고 싶어 찾아간 코리아타운에서의
슬픈 기억이 났다.
잠깐 이야기 하자면, 금요일 황금시간이라 어느 식당에서도 혼자인 나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습니다.
입구 오른쪽 큰 고기집에 처음으로 들어갔는데, 당당히 원 퍼슨~을 외치며 들어가기는 성공 ..
직원은 자리를 안내해 주려는 순간, 누군가의 목소리 "자리 없습니다."
이해는 했습니다.. 황금시간 혼자 테이블을 쓴다는게...
이가게 저가게 모두 거절을 당하고 있었는데 오른쪽 안쪽 남자사장님이 그 모습이 불쌍했는지 어서~ 들어오라고...
그래서 그날 죄송한 마음에 폭식을 했습니다.
이미 다른 테이블에도 외국인 손님 4명 한국인 손님 2명이 있었지만
그날 삼겹살 2인분에 추가1인분, 김치찌개 까지 야무지게 먹고 나왔던 기억이 나서...
혹시 찾아가는 무카타뷔페도 혼자라고 거절당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들었지만....
드디어 도착 이 사진은 밥을 다 먹고 찍은 사진입니다.
너무 배가 고파 사진 찍는걸 생각도 못하고 일단 들어갔습니다.
큰 가게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1차 위기가 왔습니다.
언제나 당당하게 "원 퍼슨~"을 외쳤지만... 그 순간.. 정적이 흘렀습니다.
순간 "아~ 거절인가..." 생각했지만 다행이도 영어를 못하는 직원이였습니다.
그렇게 4명의 직원가 카운터까지 거쳐 다행이 영어가 가능한 직원이 자리를 안내해 줬습니다.
한명이지만, 두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들도 많아서 그자리로 안내 받아 착석!!!
이제 부터 듣기평가 시간...
직원왈 : 가격을 설명해 주고 이용방법을 안내해줍니다. 음료도 공짜라고 친절히 안내해줍니다.
그리고 불판의 종류가 3가지 있습니다.
고기만 구워먹을 수 있는 불판, 오리지널 무카타 불판, 그리고 그냥 양은냄비...
저는 오리지널 무카타를 선택하고 싶었지만, 해산물좋아하지 않아 그냥 고기만 구워먹는 불판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면 젓가락,앞접식,우동숟가락을 가져다 줍니다.
일단 주위를 살펴봅니다.
무카타라는 음식만 들어봤지 먹는 방법을 모릅니다.
무작정 고기를 가지고 와서 굽기 시작합니다.
이싼 양념 고기입니다. 불판 코팅 이슈로 인해, 다 붙습니다. 참고로 안쪽 뷔페 공간에 기름칠 할 수 있는 비계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때 까지만 양념장도 없이 아무것도 없이 일단 고기만 먹었습니다.
한번 먹고 나니 자신감인지 배가 고파 본능인지..양념장이며 음료며 세팅을 시작합니다.
고기 냉장고 입니다. 저 접시의 고기를 마음대로 먹어도 됩니다. 돼지고기냉장고 소고기 냉장고 따로 있습니다.
이 사진은 돼지고기만 있고 이 옆 냉장고에는 소고기만 있습니다.
뒤쪽으로는 양념고기 양념장 기타 반찬 새우, 수박, 등등의 추가 음식들도 많이 있습니다.
먹는데 바빠, 사진이 몇장 없습니다.
중간쯤 먹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혼자 와서 먹는 사람은 저밖에 없습니다.
순간 뻘쭘함이 밀려 오기 시작했습니다.
어쩐지 여기저기서 처다보고 옆테이블 어머니도 웃으면서 저랑 눈인사도 했고...
다들 여러명이 와서 왁작지껄 먹는데.. 혼자 온 녀석이 쉬지 않고 고기만 먹으니.. 신기하는 했나 봅니다.
옆에 어머니팀은 친절히 직원을 불러 이친구 불판좀 교체해주라고 말도 해줍니다.
그 자리에서도 코쿤막캅~~ 코쿤막캅 인사를 하니... 그냥 두분이 웃으셨는데...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그렇게 또 고기를 가져다가 먹고 있는데 또 눈치가 보입니다. 가게 뒤쪽 대기타던 직원들이 단체로 보고 있습니다.
왜지? 내가 뭘 잘못했나? 하는 순간 웃어주니 다들 웃어줍니다..
태국 사람들 친절합니다. 전부다는 아닐지라도 그 친절이 이익을 위한 친절일지라도, 그 순간 만큼은 든든했습니다.
자... 어느정도 배가 차고 불판과 불을 빼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대로 가기는 아쉬워서 수박이랑 디저트를 쿰척쿰척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옆 테이블 어머니팀이 간 자리를 치우러 온 여직원이랑 눈인사도... 어... 어.... 이쁘네...
암튼 너무나도 맛있게 다 먹고 계산을 하러 갑니다.
빌지는 테이블 다리 쪽에 테이프로 붙어있습니다. 그걸 가지고 사무실 같은 곳에 가면 창문열고 계산해줍니다.
1인 총 330바트....?? 앞에 간판때기에는 300바트 이하였는데...
꼬부랑 태국 글씨를 모르니 일단 계산합니다.
빌지는 제가 먹기 전부터 준것이라, 그 가격이 맞는것 같습니다.
아니면 불판선택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수도....
밥 먹고 그랩타고 가려다가 너무 배불러 일단 걷기로 했습니다..
BTS지나가는걸 찍고 싶었지만, 인도가 없는 도로라 ... 잽싸게 뒤에서 오토바이 무섭게 옵니다.
결국 벤짜끼티 공원 앞에서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찍었습니다. 휴~ 덥다 더워...
아속 역까지 걷고 더 이상 안될듯 싶어 MRT타고 편하게 타려고 했지만, 역쉬나 서울의 지옥철과 비슷하게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기는 티켓머신과, 직원이 상주하는 티켓부스가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 티켓머신이 사람도 적고 회전율이 좋습니다.
저는 당연히 몇번이용한 역이라 막힘없이 빠르게 구매하고 MRT탑승 후, 또 1km정도를 걸어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글재주없고 두서없이 생각대로 쓴글이라 재미 없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다음에는 어디를 가나... 뭘 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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